암살자 소년 -107화- 벽화

제 107화 벽화


 밖은 사막임에도, 유적의 내부는 시원했다. 마법이 걸려있는 기색은 안 보이는데.

“여기는 이상한 곳이네”
“그렇네요, 마물도 없는 것 같고”

 시엘이 말한 대로, 잠깐 유적 안을 걷고 있지만 마물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 마법으로 결계를 치고 있는 것도 아니고, 다른 세계로 옮겼을 가능성도 없으니, 마물이 전혀 나오지 않는 것은 이상한 것이다.

“태양신 라의 힘이라든가 하는 게 아닐까?”
“응, 마물이 접근하지 않는…………아니, 가까워지고 싶지 않은 것이 있는 것이 아닐까요?”
“……, 그럴 가능성이 있을까? …………아, 그렇다면?”

 그렇게 잠시 동안 이야기하면서 걷고 있자, 넓은 광장에 나왔고, 그 곳에서 문양이 있는 벽을 찾아냈다.
 문양이라기보다, 하나의 그림과 같은 물건이었다.

“저것은 검을 가진 사람과…………괴물?”
“메두사처럼 보입니다만, 아니네요. 하반신은 뱀처럼 보입니다만, 10개나 있네요”
“머리에도 뿔이 있군요. 염소의 뿔처럼 생긴…………”
“검이 빛나는 것처럼 그려진 것 같은데? 상당히 낡아서 잘 보이진 않지만……”

 이야기를 모으면, 사람은 성스러운 검을 가지고 있으며, 머리에는 뿔이 있고 뱀의 꼬리가 10개나 있는 하반신을 가진 괴물과 싸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설마, 괴물은 사신이고 사람은 용사라든지 그런 것인가?”
“아―, 사신이 아니라 마왕처럼 보인다만?”
“노처녀 엘프, 저런 것이 마왕이라면 가고일이 우리를 여기로 보낼 이유가 없습니다. 즉, 그것은 사신이 틀림없을 것입니다.”
“과연. 그러나, 그것을 린네에 보여주는 이유는 뭘까?”

 가고일은 이것을 보여 주기 위해 여기로 오게 한 것은 알았지만, 이제 무엇을 해야 할 지 알 수 없었다. 혹시 가고일의 석상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막다른 곳인 방안을 조사해 간다.

“?”

 바로 뭔가를 찾아냈다. 린네는 그것을 주워 본다. 근처에 있던 르페아도 들어 올린 흰 것에 주목한다.

“뼈?”
“확실히 뼈로군. 근데, 누구의 뼈지? 이 곳은 마물이 나타나지 않는데……!”

 르페아가 갑자기 린네가 가지고 있던 뼈를 탁쳐서 떨궜다.

“뭐 하는……은?”

 모래 위에 떨어진 뼈는 갑자기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팽창하고 분열하고 같은 형태의 뼈가 태어나 또 팽창하기 시작한다.

“주인님! 물러나 주세요!”

 따로 떨어져있던 테미아와 시엘은 린네와 르페아가 있던 장소로 향한다. 경계하고 있는 동안에도, 뼈는 팽창과 분열을 반복했고, 그리고 결합하기 시작했다. 마지막에는—-

“…………, 응…………아-아―, 응, 소리는 나온다. 뼈밖에 없는 주제에 어떻게 말할 수 있는지는 묻지 말아줘! 자네들의 마력을 토대로 움직이고 있을 뿐이니까, 무서워하지 않아도 괜찮아!”
“…………뭐야 이건?”

 린네일행의 앞에 나타난 것은, 유쾌한 목소리로 말하는 인골이었다. 그런 전개를 따라갈 수 없는 린네였지만, 그가 그 직후에 말한 말에 의해 상황이 바뀐다. 어쨌든, 눈앞에 있는 인골이 그 정도의 정보를 말했으니까.

“나는 용사로 사신의 가호를 받고 있던 제크라고 해!”

 라고 말이다.
 용사가 사신의 가호를 받고 있었다고 한다. 린네는 과부화가 걸린 머리를 필사적으로 돌리며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눈앞에 있는 인골이 용사이며, 린네와 같은 사신의 가호를 가지고 있었다.
 즉, 가고일은 벽화를 보여주는 것만이 아닌, 이 사람을 만나게 하기 위해 이 곳으로 보냈을지도 모른다.

 그렇군. 이 정도의 재료가 있다면…………

“…………음. 일단 서로 얘기를 해보자! 우선, 인골이라든지 츳코미를 걸 곳이 너무 많지만!”

 이해할 수 있는 범주를 넘어 역으로 순식간에 모든 일을 이해할 수 있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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