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 이세계 미궁에서 노예 하렘을 – 헛간

정신을 차리니, 난 짚단 위에서 자고 있었다.

 

어째서 짚단 같은 게 있는 거지?

하지만 짚단 위인 건 틀림없다.

어딘가 헛간 같은 곳에 짚단이 쌓여 있고, 난 그 위에서 자고 있었다.

 

도쿄에 짚단이 있는 장소 같은 게 있을까.

아니, 애초에 내가 왜 이런 곳에 있는 거지.

 

생각해 보자.

어제는 뭘 했었는지.

 

확실히 이상한 인터넷 게임 같은 걸 하려고 했었다.

도중에 의식이 멀어지고…..

 

정신 차렸더니 짚단 위였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잘 모르겠다.

그렇다면 여긴 게임?

완전한 버추얼 리얼리티로.

 

설마.

그런 말은 들어본 적 없다.

 

게다가 클릭한 것만으로 게임 안으로 들어간다던가.

있을 수 없다.

 

꿈속인가?

 

「푸르르르」

 

그 때, 무언가가 우는 소리가 들렸다.

으앗, 깜짝이야.

 

헛간 안에 무언가 있다.

나는 시선을 집중했다.

 

 

 

 

어라?

뭐야?

말이라는 동물의 정보가 돌연 머릿속으로 떠올랐다.

 

말이 있다는 건 틀림없는 것 같다.

 

일어나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말이 한 마리 있었다.

다리의 굵기라든가 여러 가지로 좋은 품종은 아닌 것 같지만, 뭐 그냥 말이다.

말의 종류 같은 건 잘 모른다.

 

헛간의 크기는 원룸 맨션의 방 정도이려나.

거기에 고작 한마리라니, 귀한 신분이시구만.

4장 반과 6장의 아파트에서 아버지와 둘이서 사는 내게 사과하라고 말하고 싶다.

 

이런 걸로 화내도 어쩔 도리가 없기 때문에 주위를 둘러본다.

좀 어둑어둑하지만 창밖이 붉게 물들어있고 희미하게 빛이 들어오고 있었다.

저녁 노을인건지 아침 노을인건지.

주위에 사람의 기척은 없다.

 

창문엔 유리도 나무도 없이 그냥 뻥 뚫려있다.

말은 얌전하게 있다.

뭐지 하고 생각하자 역시 ‘말’이라는 정보가 머리에 떠오른다.

 

이건 뭐야 하고 생각하면 머릿속으로 정보가 떠오르는 것 같다.

 

물품 감정.

 

난 그걸 떠올렸다.

어제 게임 캐릭터 설정에서 마지막에 추가한 스킬이다.

 

자신을 보고, 감정, 하고 중얼거렸다.

 

 

카가 미치오 남 17세

마을 사람 LV1

 

 

오오.

 

정보가 떠오른다.

카가 미치오는 내 이름이다.

 

즉, 여기가 어제의 게임 안이라는 건 의심할 여지가 없다.

완전한 버추얼 리얼리티라는 녀석이다.

 

근데 대체 어떻게?

애초에 이름 같은 건 등록하지 않았다고.

 

내 모습은 어제 입은 옷차림 그대로인 체육복이다.

평소와 같은 실내복이다.

 

그걸 게임에서 재현?

장비라면 모를까, 체육복을?

 

거기다 맨발이다.

 

기온은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다.

체육복이어도 문제는 없지만 밖에 나가는데 맨발은 곤란하다.

 

밖이 붉은 빛이었던 건 아침노을 탓이었는지, 아까보다 조금 밝아진 헛간 안을 바라보니 샌들 같은 게 놓여 있었다.

저건 뭘까 하고 중얼거리자 다시 정보가 떠오른다.

 

 

샌들

발 장비

 

 

난 그걸 신기로 했다.

양말도 없어서 맨발로 신는다.

끈으로 묶어서 벗겨지지 않게 고정한다.

 

자신의 몸을 확인하며 중얼거리자, 정보가 떠오른다.

 

 

카가 미치오 남 17세

마을 사람 LV1 도적 LV1

장비 샌들

 

 

…..어디 보자.

 

도적 LV1이라는 건, 분명 그거지.

 

미안하다고, 내 것도 아닌 물건을 멋대로 써서.

엉뚱한 곳에서 두 번째 직업을 손에 넣어 버렸다.

 

덧붙여 체육복은 장비에는 속하지 않는 것 같다.

게임 밖에서 들고 온 물건이기 때문인 걸까.

 

그러고 보니 보너스 장비가 있었다는 데에 생각이 미쳐 헛간 안을 찾아보자, 짚단 옆에 검이 놓여 있었다.

 

 

듀랑달 양손검

스킬

공격력 5배, HP흡수, MP흡수, 영창 중단, 레벨 보정 무시, 방어력 무시

 

 

과연 보너스 장비6이다.

엄청난 힘을 숨기고 있는 것 같다.

 

검 옆에 반지도 놓여 있다.

 

 

결의의 반지 액세서리

스킬

공격력 상승, 대인 강화

 

 

액세서리2는 스킬도 대단치 않은 건가.

난 반지를 끼고 검을 들었다.

 

 

카가 미치오 남 17세

마을 사람 LV1 도적 LV1

장비 듀랑달, 샌들, 결의의 반지

 

 

역시 여긴 게임 안이겠지.

캐릭터 설정으로 고른 보너스 무기까지 있으니 확정이다.

어떻게 버추얼 리얼리티를 실현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난 말이 있는 헛간에서 나가기로 했다.

체육복의 허리끈으로 듀랑달을 무사처럼 허리에 착용한다.

계속 여기 있다가 샌들을 훔친 게 들통 나는 건 피하고 싶다.

 

밖의 풍경은 어딘가의 시골마을 같았다.

 

단층으로 지어진 목조 집이 몇 개인가 있고 주위는 채소밭이다.

태양이 있는 동쪽 방향에는 밭이 넓게 펼쳐져 있고 북쪽은 숲이 가까이 있다.

 

아직 태양이 완전히 떠오르지 않았는데 마을 사람들은 일찍도 활동을 시작한 것 같다.

두 사람이 길을 따라 헛간을 향해 온다.

 

난 헛간 뒤로 서둘러 숨었다.

 

숨을 필요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지만 여기가 어딘지도 모른다.

신중하게 행동하는 쪽이 좋겠지.

샌들도 훔친 상태이고.

 

그늘에 숨어 두 사람을 봤다.

 

 

자이얀 남 38세

마을 사람 LV8

 

가나크 남 35세

마을 사람 LV7

 

 

두 사람의 정보다.

 

우선 성이 없다.

NPC인 거겠지.

레벨은 그다지 높지 않지만 그런 식으로 설정되어 있는 것뿐일지도 모른다.

애초에 난 LV1이지만서도.

 

난 헛간 옆에서 숲으로 들어가 마을을 관찰하기로 했다.

이대로 마을 사람 앞에 나가도 아무 문제없을지도 모르지만, 일단은.

 

마을은 남서 방향으로 꽤 넓게 펼쳐져 있다.

민가가 3,40채 정도.

한가운데에는 2층 건물, 3층 건물도 있었다.

 

집 밖으로 나오는 사람을 감시한다.

 

 

마을사람 LV11

 

마을 사람 LV4

 

농부 LV5

 

 

오, 이 사람은 마을 사람이 아니네.

옆에 있는 사람은 부인 같지만, 여성 쪽은 마을 사람 LV6이다.

마을 사람과 농부의 차이점을 모르겠다.

 

게임이라면 어딘가에 튜토리얼이 있어도 좋을 텐데.

감정이 없었으면 정말 아무 것도 몰랐을 거라고.

 

감시를 계속한다.

 

 

농부 LV2

 

마을 사람 LV7

 

마을 사람 LV 25

 

 

이 아저씨가 가장 레벨이 높네.

말을 건다면 레벨이 가장 높은 이 사람에게 해야겠다.

혹은 반대로 레벨 낮은 녀석으로 하거나.

 

 

촌장 LV8

 

 

미묘하게 레벨이 낮은 촌장. 68세라고 한다.

 

 

상인 LV6

 

 

행상인인지, 아니면 마을 안에 상점이 있는 건지.

3층 건물에서 나왔다가 바로 안으로 들어갔다.

 

 

상인 LV3

 

 

이번엔 여성이다.

역시 3층짜리 건물에서 나와서 우물이 있는 쪽으로 갔다.

 

아까 있던 사람의 부인이라고 한다면, 거주하고 있는 이 집이 상점인 건가.

무언가를 물어봐야 한다면 상인도 괜찮을 것 같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마을에서 커다란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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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小説家になろう

원작 : 異世界迷宮で奴隷ハーレムを

​번역 : 테미tm테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