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 이세계 미궁에서 노예 하렘을 – 결투

「어머. 록산느 따위가 제게 지시하는 건가요?

록산느가 소리친 걸로, 록산느를 눈엣가시로 여긴다는 여자의 눈이 빛난다.

「아뇨. 전 상관없지만, 주인님에 대한 악담은 그만둬 주세요.

「그렇다면 저와 결투하세요.

「결투?

「주인이라는 자의 명예를 지키고 싶다면, 쟁취하면 되는 거예요. 그렇게 좋은 주인님이라면 노예의 결투도 인정해 주겠지요?

여자가 입꼬리를 당기며 웃었다.

록산느가 날 향한다.

「주인님……

「저와 록산느의 결투를 인정한다면 제 쪽에서 먼저 결투 신청을 하더라도 상관없답니다.

「무슨 말이야?

「결투를 신청할 수 있는 건 자유민뿐이에요. 다만 결투는 신청한 본인이 해야만 해요. 신청 받은 쪽에선 대리인을 내세워도 되지만요. 누군가의 보호를 받고 있는 경우 등이에요. 노예는 당연히 주인의 보호 아래 있으니까요.

세리가 설명했다.

아니, 결투의 설명이 아니라 상황 설명을 원했던 건데.

이야기가 너무 복잡하게 흘러가 록산느와 여자의 대화를 따라갈 수가 없다.

「록산느가 대리인을 세우지 못한다면 제가 결투를 신청하겠다는 거예요.

여자의 설명도, 상황을 이해하는 데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노예인 록산느는 결투를 신청할 수 없다.

이 여자는 신청할 수 있지만, 결투를 신청 받은 록산느는 대리인을 세울 수 있다.

구체적으론 내가 대신 나갈 수 있다.

내가 대리로 나서지 않겠다면, 이 여자는 록산느에게 결투를 신청하겠다는 건가.

, 이 세계는 재판에서 결투를 할 정도다.

결투가 넘쳐나는 걸지도 모른다.

그렇게 간단히 결투 신청을 받아도 곤란하지만.

「록산느보다 강한가?

일단 작은 목소리로 록산느에게 물어봤다.

수인전사 LV29이면 수인전사 Lv32인 록산느보다 레벨은 낮지만.

결투를 신청할 정도니까 승산이 있다는 거겠지.

「반년 전에 연습에서 한 번 시합해봤을 뿐이지만, 제 공격이 대부분 통하지 않았습니다.

「저쪽의 공격은?

「물론, 맞지 않았습니다.

그렇겠죠~

「어떤 비겁한 수를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번엔 반년 전처럼 무승부로 끝나지는 않을 거예요. 반년 동안 저도 강해졌으니까요. 꼬리를 말고 도망가려면 지금이랍니다. 건방진 암캐 따위, 때려잡아 주도록 하겠어요.

반년 사이 록산느는 더욱 강해졌다.

반년 전엔 수인전사 LV6이었다.

지금 수인전사 LV29인 이 여자가 반년 전에 Lv6도 안 되진 않았겠지.

「주인님, 하게 해주세요.

「그래도 했다간 이겨버릴 텐데.

「무, 무슨 말을 하는 건가요.

록산느와 이야기하는 내용을 듣고서는 여자가 따진다.

「아무리 생각해도 록산느가 질 거란 생각은 안 드는데.

「그렇다면 더더욱 결투를 허가해 주어도 괜찮겠지요. 주인과 노예가 같이 착각하고 있는 그 콧대를 꺾어드리겠어요.

귀찮게 됐다.

결투니까 만에 하나 록산느가 진다면 록산느를 잃게 될 수도 있다.

그건 곤란하다.

지는 모습은 전혀 상상이 안 되긴 하지만.

무사히 이긴다 해도 이득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냥 귀찮을 뿐이다.

「여기까지 와서 네가 결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은, 내 바라담가에 대한 모욕이 된다. 뭣하면 내가 너에게 결투를 신청해도 상관없지.

지금까지 입다물고 있던 수인전사 LV99인 사보가 입을 열었다.

「주인님, 사보는 수인전사 중에서도 가장 강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위험합니다. 여기선 제게 결투를 허락해 주세요.

「아니. 내가 해도 질 것 같지 않는데.

LV99 즉사가 있으니까 말이지.

「뭐라고. 이 여자라면 모를까, 날 비방하는 것은 용서하지 않겠다.

사보가 화낸다.

여자 쪽이 높은 건가 했는데, 그런 것도 아닌가.

하지만 이 여자가 어째서 록산느에게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뭔가 비책이 있는 게 아닐까.

특별한 아이템을 손에 넣었다든가, 스킬 주문을 얻었다든가.

「저도 록산느 씨라면 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하게 해줘도 괜찮지 않을까요? 만에 하나의 경우엔 그게 있으니까요.

세리가 귓속말을 했다.

그거라는 건, 대신의 팔찌를 말하는 거겠지.

록산느도 저쪽 여자도 착용하고 있다.

무슨 일이 있다고 해도 일격은 막을 수 있으려나.

「록산느 같은 걸 위해 귀중한 장비를 낭비할 필요는 없는 것을. 하지만 결투 도중이라도 바닥에 엎드려 사과한다면 목숨까지 빼앗지는 않겠어요. 바라담가에도 그 정도의 자비는 있으니까요.

세리의 목소리가 들렸던 모양이다.

그것의 의미도 이해한 거겠지.

, 본인도 착용하고 있으니까.

평범하게 생각하면 자비를 필요로 하는 건 저쪽이 되겠지만.

「으음. 뭐 알았어.

결투를 허락하지 않으면 납득하지 않을 것 같으니, 끄덕여줄 수밖에 없다.

「감사합니다, 주인님.

「오홋홋. 분명히 받아들였군요. 록산느 같은 건 아까울 것도 없다는 거겠죠. 그럼, 하르츠 공작 기사단의 처소까지 가도록 하죠. 도망 같은 건 생각도 하지 마세요.

여자는 발길을 돌려 출구로 향한다.

다른 파티 멤버도 따라갔다.

「괜찮겠어?

「괜찮습니다. 입구까지 마물은 없습니다.

작은 목소리로 록산느에게 묻자, 엇나간 대답이 돌아왔다.

그런 걸 물은 게 아니다만.

「결투엔 기사단의 허가가 필요해요. 저희도 어서 가요.

세리의 설명도 뭔가 엇나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아무래도 일본에서 나고 자란 나와는 감각이 다른 것 같다.

결투 같은 건 태어난 이래 가까이서 본 적도 들은 적도 없으니까 말이지.

이 세계에선 결투도 일상다반사인 걸까.

록산느도 세리도 익숙한 모양이다.

한숨을 내쉬고, 뒤처지지 않도록 출구로 향했다.

「그럼 여기서 기다리세요.

보데의 성 앞에 도착하자 여자가 혼자서 안으로 들어간다.

잠시 기다리자 안에서 여자와 고스라가 나왔다.

「하르츠 공령 시가단의 고스라다. 그녀가 자유민인 것은 확인했다.

고스라는 우리를 보고 조금 눈썹을 치켜 올렸지만, 그 이상은 표정을 바꾸는 일 없이 선고한다.

중립적인 제 삼자 입장이 아니면 안 되는 거겠지.

「네.

록산느가 한 걸음 나섰다.

「그쪽이 록산느인가. 결투에 이의는 없는가.

「없습니다.

「그럼 요청에 따라, 자력구제의 원칙에 의해 결투를 인정한다. 피지명자에게 누군가 보호자가 있으면 대리인으로 삼을 수 있다. 대리인을 세우겠나.

「아뇨.

록산느의 대답에 고스라가 힐끗 날 본다.

당연히 내가 대리로 나설 거라고 생각한 걸까.

「상대방은 비공개 결투를 희망하고 있다. 그래도 괜찮은가.

「날짜를 미루고 또 비겁한 수라도 사용하면 곤란하니 말이죠.

여자가 이유를 설명했다.

이해하기 힘든 구실이다.

록산느가 내 쪽을 돌아본다.

일부러 공개할 건 없겠지.

끄덕여 준다.

「상관없습니다.

「그럼 양측의 파티 멤버만이 따라오도록.

고스라가 성 안으로 들어갔다.

「이제 더 이상 도망가지 못해요.

여자도 대사를 남기고는 들어간다.

우리도 뒤따라 들어갔다.

고스라가 안내한 건 성의 중앙 정원 한 구석이다.

나무도 잔디도 심어져 있지 않고, 잡초만 듬성듬성 나 있다.

기사단의 훈련장인 걸까.

「여기서 하는 건가.

「공개로 진행한다면 장소를 설치하지만, 비공개여서 빨리 끝내려는 거겠죠. 대부분의 결투는 비공개로 행해지는 것 같아요. 기사단도 귀찮은 수고를 들이지 않고 끝내고 싶을 거구요.

세리와 작은 목소리로 대화한다.

바로 하는 건가.

「록산느, 내 검을 사용할래?

당장 결투하는 거라면 적어도 듀랑달을 들려주는 편이 좋다.

듀랑달엔 HP흡수와, 저쪽에서 뭔가 숨겨둔 기술이 있다고 해도 영창 중단이 있다.

고스라에게 보이게 되겠지만, 어쩔 수 없겠지.

「아뇨. 익숙한 한손검이 좋아서.

록산느가 거절했다.

그것도 그런가.

다른 보너스 장비를 꺼내는 것도 가능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무기는 좋지 않을 것 같다.

풀페이스 투구를 갑자기 건네받아도 말이지.

꺼내는 걸 의심받는 다거나, 가지고 있다는 걸 들키는 것도 좋지 않다.

적어도 7차 직업까지 찍어서 직업을 잔뜩 늘려 둘까.

직업 효과는 파티 멤버에게 영향을 준다.

일곱 번째 직업까지 확실히 효과가 있을지는 확인해 보지 않았지만.

보너스 주문인 파티 라이제이션도 찍었다.

사용해본 적은 없지만, 아이템 효과를 파티 멤버와 함께 받는 마법이다.

여차할 때 내가 회복약을 마시면 록산느를 회복시킬 수 있다.

MP전체 해방도 만약을 위해 찍는다.

만에 하나의 경우엔 사용할지도 모른다.

록산느와 세리는 알겠지만, 고스라는 알지 못한다.

결투에 손을 빌려주는 건 치사하지만, 록산느를 잃는 것보단 낫다.

LV99 즉사도 찍었다.

단일 공격마법인 건 이미 확인했다.

단일 공격마법이라면 사람에게도 사용할 수 있다.

그 후, 파티 직업 설정으로 록산느의 직업을 수인전사 LV32로 되돌린다.

록산느를 기사로 만들려고 한 건 실수였을까.

전사 LV25인 상태로도 이길 수 있을 것 같긴 하지만.

「여기, 에요.

「고마워, 미리아.

미리아가 견고의 경화가죽 모자를 록산느에게 건넸다.

버들의 경화가죽 신발은 애초에 록산느가 신고 있다.

필요할지는 모르겠지만, 가능한 한 좋은 장비를 착용해야겠지.

「그럼, 양자 앞으로.

「확실히 하고 와.

「록산느 씨라면 질 리가 없어요.

「언니, 힘내, 에요.

두 사람이 앞으로 나선다.

「오홋홋. 결투를 하게 되면 목숨을 잃는 건 종종 있는 일이죠. 각오하세요, 록산느. 물론, 엎드려 빈다 해도 용서 따윈 없어요. 오늘이 너의 제삿날이 될 거랍니다.

여자가 아까 했던 말을 깔끔하게 뒤집었다.

바라담가에 자비는 없는 모양이다.

「갑니다.

「한 가지 알려드리겠어요, 록산느. 반년 전의 시합에선 서로 파티 멤버가 없었지만, 오늘은 사보가 제 파티 멤버랍니다. 사보는 저희 바라담가가 총력을 기울여 구한 각성제를 복용했죠. 그 의미를 아시겠나요?

각성제라는 건 역시 레벨을 올려주는 아이템인 모양이다.

사보가 수인전사 Lv99가 된 건 그 덕인가.

직업이 가진 효과는 레벨에 따라 달라지고 파티 멤버에게 효과를 준다.

Lv99라면 상당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지.

이 여자의 승산은 파티 멤버의 레벨이었던 건가.

…….

「오홋홋. 의미를 이해한 모양이군요. 좋은 기분이에요. 그럼 가도록 하겠어요.

말없이 검을 움켜쥐는 록산느에게, 여자가 말했다.

땅을 박차고, 검을 휘두른다.

록산느가 반걸음 물러나며 피했다.

이어서 내리치는 검을 아주 살짝 몸을 흔들어서 피한다.

괜찮다.

록산느의 움직임엔 아직 여유가 느껴진다.

LV99의 효과가 있어도 록산느에겐 통하지 않는다.

록산느가 또 다시 여자의 공격을 피했다.

여자의 참격을 근소한 차이로 피해 간다.

고개를 기울여 칼끝을 비껴 나가게 하고, 어깨를 빼 칼이 지나가는 길에서 빠져나간다.

여자가 크게 휘두르며 짓쳐들어오는 순간, 록산느가 레이피어를 휘두른다.

여자가 다급히 몸을 빼다가 기세에 못 이겨 엉덩방아를 찧었다.

「반년 전과 다르게 제 공격이 통하는 것 같네요. 어떻게 된 건가요. 진심을 다해 주세요.

「큭. 변함없이 촐랑촐랑.

여자가 밉살스럽다는 듯 일어선다.

검을 휘둘렀다.

록산느가 그것을 냉정히 피해간다.

「반년 전이 오히려 더 강했다고 느껴지네요.

아니. 반년 간 록산느가 강해진 거다.

상대가 약해졌을 리는 없겠지.

「조금만 더 하면 되는데…. 어째서…… 거기에요!

아ㅡ.

이건 록산느가 나빴다.

록산느의 회피는 필요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종이 한 장 차이로 피한다.

상대의 공격을 완벽히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대 입장에서 보면, 앞으로 조금만 더 있으면 자신의 공격이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고작 1센티, 아니, 고작 1미리 차이로 검이 빗겨가는 것이다.

그런 곡예를 몇 번이고 해낼 리가 없다.

피할 수 있는 건 어쩌다보니 운이 좋았을 뿐, 이번에야 말로, 라고 생각한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반년 전에 록산느와 시합했을 때, 이 여자도 그렇게 생각했겠지.

이번에야말로 이길 수 있다고.

그 결과가 이거다.

역시 록산느 개인의 기량은 발군인 모양이다.

수인전사 Lv6이면서 수인전사 LV29와 무승부가 될 정도로.

그랬던 것이 수인전사 LV32가 된다면 어떻게 될까.

더 이상 상대조차 되지 않는 것이다.

「주인님의 가르침을 받고 조금은 강해진 것 같아서, 얼마나 강해진 건지 시험해보고 싶었습니다만. 연습 상대조차 되지 않습니다.

「큭. 그럴 리가 없어요.

「이제 됐습니다.

록산느는 흥미를 잃은 듯 한마디를 내뱉고는, 검을 찔러 넣었다.

레이피어가 여자의 목에 명중한다.

정확히 찌른 검이 여자를 날려버렸다.

여자가 뒤로 쓰러진다.

완전히 뒤로 넘어가며 쓰러졌다.

지금의 일격은 유효했겠지.

레이피어의 찌르기를 먹은 것이다.

죽었다 해도 이상하지 않다.

「아, 아직 이 정도로……

그럼에도 여자는 부들거리며 몸을 일으키려 한다.

일어서려 하는 여자의 발밑으로 잘린 끈이 떨어졌다.

대신의 팔찌다.

록산느의 일격을 떠맡고 역할을 다한 것이다.

감정해 보니 확실히 여자의 장비에서 대신의 팔찌가 없어져 있다.

여자도 그 의미를 알아차린 것 같다.

그대로 일어서지 못하고 있다.

다음 일격을 먹으면, 더 이상 대신의 팔찌는 없다.

「제 집이 곤궁해지도록, 여러 가지로 획책해주신 것 같군요. 하지만, 그것에 대해선 감사해야만 할지도 모릅니다. 대단한 주인님과 만날 수 있었으니까요.

록산느가 검을 고쳐 쥐었다.

이대로 꿰뚫으면 승부는 끝이다.

「록산느.

뒤에서 말을 건다.

이만큼 했으면 충분하다.

여기서 끝내는 편이 좋다.

록산느가 손을 더럽힐 필요는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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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小説家になろう

원작 : 異世界迷宮で奴隷ハーレムを

번역​ : 테미tm테루

예정된 승리의 록산느!​

Tosis

Manovel 관리자 Tosis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