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 이세계 미궁에서 노예 하렘을 – 낭비

다음날 저녁, 집에 돌아오니 중개인 루크의 전언이 담긴 메모가 남아 있었다.

이건 좋은 소식이다.

나쁜 소식이 아닌, 좋은 소식일 거다.

오늘 연락엔 아직 공작의 출두 요청은 담겨있지 않을 터다.

아무래도 하루아침에 연락이 오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다.

내일이 되면 공작에게서 무슨 말이 전해질 가능성이 늘어난다.

모레가 되면 더욱 늘어난다.

4,5일 후라면, 공작이 그럴 마음만 있으면 확실하게 날 부를 거라 봐도 괜찮겠지.

오늘은 아직 괜찮다.

장을 보러 가기 전 집에 들러서 다행이다.

이것도 예감이라는 걸까.

아니. 예감이 아니라 바람인가.

문제를 뒤로 미루는 것뿐이지만, 전혀 의미 없는 것도 아니다.

결투 이후 열흘 정도 지난다면, 세세한 질문을 얼버무리려다 모순이 생긴다 해도, 그랬던가, 라고 하며 빠져나갈 수 있다.

그러고 보니 그런 일도 있었지 라며 웃어넘길 수 있다, 그럴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번 연락만 무사히 넘어가면 다음 연락이 오더라도 괜찮겠지.

루크는 뭔가 낙찰했을 때만 겸사겸사 연락을 전해줄 테니까.

공작에게서 루크에게 연락이 가는데 며칠.

루크에게서 내게 연락이 오는데 며칠.

내가 루크에게 가는데 하루.

루크에게서 이야기를 듣고 공작에게 가는데 다시 하루를 벌 수 있다.

열흘 정도는 경과할 터다.

「주인님, 애벌레 몬스터 카드를 낙찰했다고 합니다.

록산느가 루크의 전언을 읽는다.

오늘은 하루 종일 주의를 쏟고 있었지만, 록산느는 평소와 다름없어 보였다.

어제 일은 충격이었을 텐데, 괜찮은 걸까.

여전히 정확한 움직임으로 마물의 공격을 피했었다.

어쩌면 그것도 만전 상태가 아니었을 수도 있지만.

그 가능성은 너무 공포스러우니까 생각하지 않기로 하자.

「아직 밝으니까 괜찮겠지. 난 상인 길드에 다녀올게.

「알겠습니다. 저와 미리아는 장비 손질을 하고 수프를 만들겠습니다. 야채가 남은 게 있으니 재료는 충분합니다. 저녁 장보기는 세리가 함께 가면 문제없겠죠.

「네. 괜찮아요.

「온마리, 에요.

저녁 식사의 메인은 미리아가 말한 대로 온마리 타츠타 튀김이다.

아침부터 생선장에 절여뒀다.

세리를 데리고 바로 상인 길드로 워프했다.

애벌레 몬스터 카드를 사들인다.

생각했던 대로 공작에 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

아자.

「저녁 식사는 한 종류 더 만들어 줄래? 생선은 미리아가 거의 다 먹을 테니까.

「그러네요. 그럼 제가 볶음 요리를 만들게요.

볶음 요리에 쓸 식재료와 빵을 사서 집으로 돌아간다.

공란 스킬 슬롯 팔찌와 애벌레 몬스터 카드를 세리에게 건넸다.

세리가 시원스레 융합한다.

「대단해. 이제 완전히 익숙한걸. 역시 세리야.

「굉장해요, 세리.

「대단해, 에요.

「이걸로 미리아 것도 완성됐네.

세리를 칭찬하고 있는 미리아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고양이 귀도 만지작거렸다.

애벌레 몬스터 카드를 융합해서 네 개째의 대신의 팔찌가 만들어졌다.

대신의 팔찌가 전원분 모인 것이다.

「여기, 에요.

「좋아, 미리아. 이쪽으로 와. 발목이 좋겠어?

「고마워, 에요.

미리아를 의자에 앉힌다.

대신의 팔찌를 미리아의 발목에 감았다.

루크에게 애벌레 몬스터 카드를 적극적으로 사라고 했던 말은 철회하지 않았다.

멤버를 늘리거나 팔찌가 끊어졌을 때의 예비도 생각하면 아직 몇 갠가는 더 필요하겠지.

그 후, 온마리를 튀긴다.

큼직하게 토막을 냈기 때문에 이미 온마리는 아니지만.

튀기는 사이 미리아는 잠시도 떨어지지 않고 내 옆에 붙어 있었다.

기름이 튀었을 때만 뒤로 도망간다.

「지금 기름이 튀었지.

「튀었어, 에요.

「역시 기름 요리를 만들려면 에이프런이 필수인가.

이 세계에도 에이프런은 있다.

단지 에이프런이라기 보단 완전히 작업용 앞치마다.

천도 두꺼워서 안전제일.

내가 걸치기엔 좋지만, 록산느들에게 입히기엔 부족한 감이 있지.

록산느들은 귀여운 에이프런을 입어줬으면 한다.

그래. 남자의 꿈이.

남자의 꿈이.

중요한 거라 두 번 말했습니다.

「에이프런인가요. 있으면 편할 것 같습니다.

「투박한 것밖엔 없었지.

「그러네요.

록산느도 동의하는 모양이다.

여성용의 귀여운 패션으로서의 에이프런을 원한다.

메이드복엔 프릴이 달려 있지만, 에이프런 부분만을 떼어내지는 못한다.

나쁘진 않은데 약간 부족한 느낌이다.

, 전업주부도 없으니 어쩔 수 없겠지.

이 세계엔 여성향의 귀엽고 나풀거리는 옷을 입을 수 있을만한 사람들은 본인이 요리를 하지 않는다.

본인이 요리를 만들 만한 사람은 귀여운 옷을 입을 여유가 없다.

귀여운 에이프런이 있어도 팔리진 않으려나.

「내일이라도 제도의 옷가게에 가서 만들까.

「저어, 괜찮으신가요.

「너희는 귀여운 걸 입어줬으면 하니까.

「네. 감사합니다.

오늘은 에이프런 없이 온마리를 튀긴다.

접시 가득 검은 타츠타 튀김이 만들어졌다.

「좋아. 먹을까.

「네, 에요.

테이블로 옮기고 의자에 앉자, 미리아가 재촉하듯 날 본다.

미리아의 시선을 받으며 온마리 타츠타 튀김을 입에 넣었다.

슬라임 분말 튀김옷은 바삭하며 가볍고, 안쪽의 온마리는 육즙이 넘친다.

씹는 맛이 좋은 얇은 튀김옷을 씹으면 탄력 있는 뜨거운 생선살이 튀어 오른다.

살짝 매운 생선장의 강조된 진한 맛이, 입 안에서 풍만히 퍼졌다.

그리고 매끄럽게 혀 위에서 녹아 간다.

맛있다.

상상 이상으로 맛있다.

별 세 개 확정.

일품이라고 해도 괜찮겠지.

「맛있는걸.

「주인님이 만드신 요리는 항상 대단하지만, 오늘 건 최고입니다.

「이건 굉장하네요.

「맛있어, 생선, 먹었어, 없어, 에요.

이렇게 맛있는 생선은 먹은 적이 없어, 인가.

미리아도 기뻐해 주는 것 같다.

타츠타 튀김은 빠른 속도로 없어졌다.

미리아만이 아닌, 록산느와 세리도 빈번히 손을 뻗었다.

그렇다곤 해도 얼마 남지 않고부터는 삼가며 아무도 먹지 않았지만.

마지막엔 미리아가 혼자서 마무리했다.

그리고 마지막 한 조각이 남은 접시를 내게 내밀어 온다.

내게 주는 건가.

「그건 미리아가 먹어도 괜찮아.

「네, 에요.

사양해 주자, 미리아가 신바람이 나서 마지막 타츠타 튀김을 입안 가득 넣었다.

아쉬운 듯 천천히 턱을 움직인다.

다 먹고서는 어깨를 떨궜다.

, 기분은 이해한다.

확실히 그만큼 맛있었다.

「다음은 하르바 15계층을 돌파할 때인걸.

「먹는다, 에요.

예정을 말하자 눈을 빛냈다.

이걸로 미궁에서도 분발해 주겠지.

다음날, 제도의 옷가게로 향한다.

여성용의 화려한 의상을 취급하는 가게다.

에이프런은 놓여있지 않다.

에이프런은 이런 가게에 놔둘만한 아이템이 아닌 모양이다.

「그녀들에겐 요리도 만들게 하고 있어서 말야. 요리를 만들 때 더러워져도 괜찮을 얇은 에이프런을 원해.

「에이프런입니까.

「앞쪽만 가볍게 감싸면 되니까, 뒤는 끈으로 묶을 수 있도록 해서 제국의 시녀복에 있는 프릴도 달아줬으면 좋겠어.

「하아.

미리아의 메이드복을 만들 때 신세를 졌던 남성 점원에게 의뢰한다.

메이드복을 안다면 에이프런도 알 것이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메이드복의 훌륭함은 이해해도 에이프런의 파괴력은 상상이 안 되는 모양이다.

속물 같으니.

「만들 수 있겠어?

「소재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비단이라면 얇고 최고의 물건이 만들어질 거라 생각합니다만.

「더러워져도 상관없도록 하기 위한 보호복이니까. 빨 수 있는 소재가 좋아.

비단 에이프런이라니.

그건 좀 아니지.

「처음부터 만들게 되므로, 아무래도 가공비가 들 겁니다. 소재에 따른 가격 차이는 그다지 없습니다. 보통의 천을 사용하면 1000나르, 비단을 사용해도 1300나르면 훌륭한 물건이 완성될 겁니다.

「으음. 그런가.

제법 비싸다.

이쪽의 의뢰를 전적으로 수용해 만드는 거니까 어쩔 수 없나.

비단을 사용하면 더 뛴다.

「색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비단 광택이 있는 화려한 색감도 준비할 수 있습니다만.

「하얀 색이면 되겠지.

끈질기긴.

「그렇군요. 하얀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비단의 백색 광택도 멋지지요.

색이나 소재나 정말 아무래도 상관없다만.

「그런가.

「상상해 보십시오. 탑 라인은 수평으로 하고, 자락은 무릎까지. 부드러운 비단 천이 앞을 덮고, 부드럽게 감싸입니다. 아름다운 광택에 더해 촉감도 좋은 비단 에이프런. 최고의 물건이 될 것을 약속드리지요.

, 바보 같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던 건 내 쪽이었다는 건가.

비단 에이프런. 확실히 그것도 괜찮을 것 같은.

비단 에이프런 따위에.

분하다. 그래도, 주문해 버려야지.

「보통 천을 사용한 거랑 비단을 사용한 거, 그녀들 세 명에게 하나씩 만들어줘.

「알겠습니다. 그럼 치수를 잴 테니.

「감사합니다.

감사의 인사를 한 록산느들이 여성 점원에 이끌려 사라졌다.

「어깨 끈 같은 데에 프릴을 달고, 옷자락은 레이스로 장식하겠습니다. 그 밖에 세세한 의장은 저희에게 맡겨 주십시오. 건네 드리는 건 닷새 후가 될 겁니다.

역시 점원 쪽이 더 잘 이해하고 있던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완패다.

3할 할인을 해서 4830나르를 냈다.

제법 비용이 들었다.

부담될 정도는 아니지만.

다만 경매를 대비해 조금이라도 돈을 모아두고 싶은 시기이다.

다음날은 더욱 돈을 사용할 사태가 발생했다.

무기점에 들르자, 카운터 안쪽에 수많은 무기가 나열돼 있다.

카운터 안쪽에 있는 건 한 등급 위의 장비다.

지금까지 이런 일은 없었다.

「대량으로 입고했는걸.

「예. 전부 어떤 집안에서 들여온 것입니다.

정리 판매인가.

전부 한 번에 팔았으면 상당한 대금을 얻었겠지.

부럽다.

「에스톡이 많군. 좀 봐도 될까.

「물론입니다.

에스톡 한손검

스킬 공란, 공란, 공란, 공란

있다.

공란 스킬 슬롯이 네 개 붙은 에스톡.

개수가 많은 만큼 쉽게 발견했다.

레이피어는 공란이 최대 세 개니까, 에스톡이어도 네 개가 최대겠지.

「록산느, 이런 건 어때.

「저어, 괜찮으신가요.

「봐봐.

「아, .

에스톡을 록산느에게 건넨다.

양손검인 다마스커스강 검도 수는 제법 있었지만, 공란이 두 개 뿐이어선 성능 면에서 미묘하지.

듀랑달 대신 사용하려면 최소 MP흡수와 HP흡수 외에도 영창 중단이 필요하다.

다마스커스강 창은 수도 적고 공란이 붙은 물건도 없었다.

세리를 향해 작게 고개를 흔든다.

「네.

세리가 대답했다.

전해진 모양이다.

스태프는 재고는 적지만 공란이 붙은 게 있다.

공란 한 개로는 미묘하다면 미묘하다고 할 수 있지만.

하지만 지력 2배를 달아 히모로기의 스태프로 만들면, 그것만으로 현재보다 전력이 향상된다.

히모로기의 스태프는 카시아가 사용하던 무기다.

카시아와 같은 무기인가.

이건 끌린다.

「좋은 물건인 것 같습니다.

록산느가 에스톡을 돌려줬다.

에스톡과 스태프를 구입한다.

금화가 십수 장, 날개 달린 새처럼 날아가 버렸다.

지금 시기엔 뼈아프다.

무기점 쪽이 이렇다면, 하고 생각해 바로 방어구점도 가본다.

방어구 쪽은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판 건 무기 뿐인가.

「방어구점 쪽엔 정리 판매를 하지 않은 건가.

「소문이 빠르시군요.

작게 중얼거린 걸 방어구 상인이 들었다.

손을 비비며 다가온다.

역시 방어구도 판 건가.

「그럴 일이 있어서 말이지.

「이제 막 들여온 탓에 가게엔 아직 내놓지 않았습니다. 가게 뒤편에 놔두었으니 한 번 보시겠습니까.

「괜찮은 건가.

「물론입니다.

방어구 상인이 가게 뒤쪽으로 안내했다.

카운터 뒤를 통해 가게 안으로 들어간다.

많은 장비가 나열돼 있었다.

「수가 제법 많은걸.

「오늘 막 들여온 참입니다.

「어떤 집안이 한 번에 팔아치운 건가.

「아무래도 상당히 무리를 해서 수집했다는 것 같습니다. 그 집엔 상당히 강하고 이름이 알려진 분이 계셨던 모양입니다. 그 힘을 등에 업고 무리한 방법으로 주위에 민폐를 끼쳤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무모한 확장은 실패의 근원. 얼마 전 그 강했던 분이 돌아가셨다는군요. 소문으로는 결투에서 도리어 당했다던가.

결투구나.

어디선가 들었던 것 같은 이야기다.

「도리어 당한 건가.

「강한 분이 돌아가셨으니, 지금까지 피해를 당해 왔던 만큼 주위의 태도는 돌변하는 것이죠. 돈을 떼먹히거나 무리하게 기한을 연장시킨 것까지 포함해, 빚이나 모아둔 자금 같은 것의 변제를 한 번에 요구당한 모양입니다. 상당히 돈에 쪼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세상이 참 각박한 것 같다.

태도도 그랬으니 뭐.

록산느를 대할 때 뿐만이 아니라 평소에도 그런 태도였다고 하면, 반발을 살 만도 하다.

바라담가가 풀었을 장비는 중간중간 괜찮은 게 있었다.

공란이 네 개 붙은 다마스커스강 이마보호대, 공란이 세 개 붙은 용가죽 재킷.

「이건?

「아르바로군요.

「마법 방어력이 높고, 마법 위력도 올려주는 옷이에요. 신관이나 승려, 마법사가 입는 장비에요.

공란이 두 개 붙은 아르바라는 몸통 장비도 있었다.

처음 봤다.

방어구 상인이 이름을 말하자, 세리가 설명했다.

「소재에 성은을 사용했습니다. 다만 성은이 충분히 손에 들어왔다면 더 좋은 장비가 따로 있는 탓에 만들어지는 것도 그렇고 거래되는 경우도 그다지 없습니다. 이 수준의 장비라면, 로퍼처럼 성능보다 패션을 중시한 장비도 많습니다만, 이 장비는 성능은 확실합니다. 마법 방어력이 높아 마법을 사용하는 마물이 있는 계승에선 다른 직업을 가지신 분이 착용하는 경우도 있지요. 어떠십니까.

방어구 상인이 권유한다.

마법 위력이 올라간다는 건 매력적이다.

공란도 있고 말이지.

그 밖엔 공란 하나 달린 용가죽 글러브에 용가죽 신발.

공란이 하나라는 건 미묘하지만, 사두기로 한다.

모처럼의 기회다.

뭣하면 몬스터 카드를 융합해 바로 팔아버려도 괜찮겠지.

그러니 이건 낭비가 아니다.

선행 투자다.

비록 금화가 몇십 장이나 사라졌다고 해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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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小説家になろう

원작 : 異世界迷宮で奴隷ハーレムを

번역 : 테미tm테루

이마보호대(히타이가네) : 무사가 군용 머리띠의 이마 부분에 넣은 구리나 철의 박판.이마에 두르는 관이나 띠.; 일본에서 사용되는 머리 보호대인 것 같네요. 적당한 대체어가 없어서 이마보호대라고 했습니다.

로퍼(loafer) : 끈이 없는 캐주얼 슈츠. 끈 대신 벨트가 달린 간편화.; 상식일지도 모르지만 저처럼 패션에 어두운 분을 위해 ㅇㅁㅇ…..

아르바(alba) : ​장백의(). 가톨릭교에서, 사제미사개두포() 위에 입는, 발 끝까지 내려오는 백색의 긴 웃옷.; 정식 명칭은 알바라고 하는 게 맞는 것 같은데 그냥 아르바라고 했습니다. 알바라고 하면 괜히 노동을 해야할 것 같은 느낌이라 -_-……

사실 주말에 올릴 생각이었는데 메이플2가 제 발목을 잡았네요……​

Tosis

Manovel 관리자 Tosis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