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 이세계 미궁에서 노예 하렘을 – 다메 닝겐

199. 이세계 미궁에서 노예 하렘을 – 다메 닝겐

목욕물을 채운 후 나도 주방으로 갔다.

마법사인 루티나가 파티에 참가한 것, 옆에서 도와준 것, 그리고 난봉꾼의 효과와 용사의 레벨 업 덕분에 도중에 MP를 회복을 하지 않아도 욕조를 전부 채울 수 있게 됐다.

이건 꽤나 좋다.

「루티나 덕에 목욕물을 채우는 게 편해졌어. 앞으로도 잘 부탁해.」

「네. 감사합니다.」

주방에서 루티나에게 말을 건다.

여성 다섯 명이 있는 주방이라는 것도 화사해서 좋은걸.

좀 더 좁아도 괜찮겠다.

아니, 그건 아닌가.

「앞으로는 록산느에게 신세를 질 일도 없겠지.」

「신세라니, 당치도 않습니다.」

「알고 있어. 고마워.」

「네.」

록산느에게도 지금까지의 감사를 해 뒀다.

나는 디저트라도 만들자.

아직 더우니까, 차가운 젤리가 좋겠지.

「베스타, 좀 도와줄래?」

「네.」

「이걸 짜줘.」

장을 보며 사 왔던 과일을 건넸다.

베스타에게 짜 달라고 하고, 녹인 젤라틴에 과즙과 설탕을 넣으면 이제 식히기만 하면 된다.

체격이 좋고 힘도 센 베스타는 힘들이지 않고 과실을 쥐어짠다.

맡겨두면 되겠지.

「그러고 보니, 욕조가 큰 것 말인데요.」

보조 역할을 하며 야채를 썰고 있던 루티나가 입을 열었다.

욕실에서 다 못한 이야기다.

「그래.」

「저희 집에 있던 건 나무통 같이 된 좁은 욕조통이었어요. 물을 데우는 것도 큰일이어서. 거기에 교대로 한 사람씩 서서 들어갔었죠.」

「헤에. 그런가.」

드럼통 욕조 같은 느낌일까.

사용하는 물의 양이 적을 테니까.

눕히면 서서 들어가지 않아도 될 텐데.

아니. 그래도 그 안에서 눕는 건 힘들겠지.

「저, 저기.」

「뭐야?」

「그만한 크기만, 역시 모두 함께 들어가는 건가요.」

루티나가 주저하며 묻는다.

함께 들어가 주려는 건가.

여기선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 고민되는걸.

되도록,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하는 게 좋겠지.

당연히 같이 들어가는데, 왜? 라는 느낌으로.

「당연한 것 같은데, 왜?」

이런.

그대로 대답해 버렸다.

「그, 그렇군요.」

「주인님은 머리를 감겨 주십니다.」

록산느, 나이스 원조.

아니. 정말 나이스일까?

뭐, 몸을 씻기는 건 미묘해도 머리를 씻기는 건 괜찮겠지.

몸을 씻겨준다고는 말하지 않았으니 나이스가 맞다.

「따로따로 목욕을 하는 것도 시간 낭비에요.」

세리의 도움도 훌륭하다.

따로 들어가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

실로 합리적이다.

「욕조에 들어가면 물고기의 기분을 알 수 있어, 에요.」

그건 도움 되지 않아.

물고기의 기분을 알아서 기쁜 건 미리아 뿐이다.

그보다, 물고기의 기분을 알 수 있어?

「다 함께 욕조에 들어가서 눕는 것도 기분이 좋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기분 좋지.

내가 특히.

「그런가요.」

설득되고 있어, 설득되고 있어!

「그렇지.」

「정보가 치우쳐져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요.」

저항하고 있어.

설득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건 제후회의로 한정해줘.

이 화제는 여기에서 끝내는 편이 좋겠는걸.

「베스타, 얼음을 만들 테니까 부숴 줘.」

「네. 알겠습니다.」

아이스월을 만들어내 베스타에게 맡긴다.

「루티나도 그쪽 일이 끝나면 도와주고.」

「아, 네.」

「부탁할게.」

목욕에 대한 건 이대로 모두가 들어가는 게 당연하다는 걸로 해 두면 된다.

혼자 들어가는 것도 좋다든가, 그런 건 신경 쓸 필요 없다.

모두 함께 들어가는 게 보통.

보통이다.

「이건 아스픽 같은 건가요?」

젤리가 담긴 컵을 얼음 사이에 넣고 있는데, 루티나가 질문을 했다.

아스픽이라. 프랑스 요리였지.

생선 국물을 조려서 묵 같이 만든 거.

이름은 알고 있지만 먹어본 적은 없는 요리의 대표선수다.

톰양쿵이라든가.

샬리아핀 스테이크라든가.

난 피로슈키도 피로슈키풍 카레빵이라는 것밖엔 먹어보지 못했다.

본고장의 것을 먹어본 적이 없는 거라면, 마파두부도 마찬가지지만.

초밥도 회전초밥 밖엔…… 아니, 아무 것도 아니다.

생각 이상으로 빈곤했던 내 식생활.

「확실히 비슷한 느낌이네요.」

아스픽의 레시피는 모르지만, 루티나의 관심은 잘 돌린 것 같다.

만들어진 젤리는 그대로 얼음에 묻어둔다.

저녁 식사가 끝날 즘엔 차가워져서 딱 먹기 좋겠지.

「아스픽이란 건 어떤 음식인가요?」

베스타가 질문했다.

「나도 먹어본 적이 없어서.」

「전 먹은 적 있습니다만, 식감이 좋고 깊은 맛이 나는 무척 맛있는 음식이에요.」

루티나가 가슴을 편다.

생선 국물을 조렸으니까 여러 육수가 나와서 맛있겠지.

깊은 맛이라는 건 알 것 같다.

「헤에. 그런가요.」

「그럼 루티나에게 만들어 달라고 할까.」

「아, 아뇨. 전 만드는 법은 몰라서.」

루티나가 당황했다.

바보 녀석.

자랑 같은 걸 하니까 그렇지.

「우리 집 식사에 익숙해진 베스타라면 무리해서 먹고 싶어 할 것도 없다고 생각해요.」

먹은 적 있어 보이는 세리가 말했다.

「그런가요.」

베스타도 납득해주는 모양이다.

뭐, 무리해서 먹고 싶어 할 만한 건 아니라는 거겠지.

세리가 만들고 있던 수프가 완성돼서, 저녁을 먹는다.

그 후엔 록산느가 만든 고기야채 볶음에, 메인은 미리아가 조리한 온마리 찜이다.

모두 함께 화목하게 식탁에 둘러앉았다.

「사람들의 노동과 공납에 감사합니다. 자애를 담아.」

루티나가 하는 식전 의식은, 익숙해지지 않지만.

다만 루티나가 식사를 하는 모습은 아름답다.

온마리 찜도 예쁘게 나눠서, 그대로 나이프 위에 얹어 부드럽게 입으로 가져간다.

앵두색 입술을 살짝 벌리고, 생선살을 받아들인다.

나이프 위의 음식이 소리도 없이 가볍게, 스윽 하고 입 안으로 사라졌다.

미소녀의 작은 턱이 천천히 위아래로 움직이며 그 맛을 음미한다.

세련된 움직임이다.

내가 먹히고 싶어.

저 입안에 넣어줘.

음미해줘.

「왜 그러시죠?」

이런.

조금 너무 빤히 봤나보다.

「온마리 찜은 어때.」

「네.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특별한 손님을 맞이할 때 저희 요리사가 만든 파티 요리의 온마리와 비교해 손색이 없어요.」

「우리 집에선 비교적 자주 먹어. 미리아가 좋아하는 특기 요리거든.」

「특기, 에요.」

어떻게든 얼버무렸다.

「자주…….」

「그렇다곤 해도 매일은 아냐.」

「아쉬워, 에요.」

내가 아쉽다.

매일은 질릴 거 아냐.

「희귀한 식재료라고 들었는데요.」

「미궁에 들어가니까 말야. 종종 가서 직접 구해오지.」

「과연. 그거라면 시간만 들인다면야. 식도락이란 거군요. 역시 좀처럼 쉽지 않은 사람의 신세를 지게 된 것 같네요.」

그다지 시간은 들이지 않지만 말이지.

이건, 요리사의 스킬에 더해 록산느가 마블림을 정확하게 찾아내 주는 덕분이다.

착각은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식도락이라는 건 뭘까.

나에 대한 루티나의 이미지가 이상한 취미를 가진 사람으로 정착돼 버릴 것 같다.

목욕을 좋아하는 데다 식도락가.

상당히 글러먹은 인간. 다메 닝겐이다.

늦잠, 낮술, 아침 목욕이 엄청 좋다.

그럼 미소녀 노예에게 시중을 들게 하는 것도 어쩔 수 없다.

당연한 거다.

메인 요리 다음엔 디저트를 먹었다.

젤리가 들어간 컵을 나눠준다.

젤리는 먹기 좋게 굳어져 있었다.

「그럼 이걸 먹고 모두 함께 목욕 할까.」

루티나에게서 반응은 없다.

「그러네요. 모두 같이 들어가죠.」

「아, 네. 알겠습니다.」

오옷.

록산느가 모두 같이라고 말하니까 루티나가 끄덕였다.

역시 록산느다.

설득력이 장난 아니야.

「그럼.」

탱글탱글 디저트를 먹는다.

욕실에서도 탱글탱글 디저트인가.

탱글탱글인가.

「이건 디저트네요.」

예스, 마드모아젤.

탱글탱글이다.

탱글탱글일 게 틀림없다.

「네. 저녁 식사 후에 종종 먹어요.」

베스타가 루티나에게 설명했다.

「역시 식도락……」

왠지 내 이미지가.

식사를 끝내고, 한달음에 욕실로 향한다.

루티나의 탈의 장면은 물론 보고 싶지만, 그 자리에 없는 편이 좋겠지.

록산느네에게 믿고 맡기자.

함께 욕실까지 데려와줄 게 틀림없다.

난 가장 먼저 옷을 벗고 욕실로.

록산느네가 식사 뒷정리를 하는 사이, 물의 온도를 조정했다.

물의 온도는 거의 적당했기 때문에, 조정은 금방 끝났다.

으음.

할 게 없어서 심심하다.

비누로 거품이라도 만들면서 기다릴까.

비누로 거품을 만들고 있자니, 밖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온다.

온다.

왔다.

「실례합니다.」

문을 열고 록산느가 들어온다.

눈앞에 커다란 두 개의 과실이.

기다리던 것과는 다르지만, 물론 근사하다.

그 뒤로 세리, 미리아, 베스타가 들어왔다.

록산느 것보다도 더욱 큰 과실이.

베스타 뒤로, 루티나가 몸을 가리며 조심스럽게 들어온다.

빛날 듯이 하얀 피부는 백색 도자기처럼 매끄럽다.

이게 루티나인가.

이게 엘프인가.

「모, 모두 함께 들어간다고 해서, 저도 실례하겠습니다.」

아쉽게도, 루티나는 욕실에 들어왔을 때 크다고 중얼거리지 않았다.

욕조통인 이미 한 번 봤으니까 말이지.

실수했다.

작업을 시키지 않고 처음 보여줬으면 좋았을 것을.

「루티나의 피부는 무척이나 매끄럽네요.」

「맨들맨들, 이에요.」

「섬세하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해요.」

루티나는 피부가 예쁜 모양이다.

「이렇게 맨들맨들한 건 엘프이기 때문일까요. 엘프는 모두 그런 건가요. 게다가 가슴도 크고. 엘프는 주의하라고 한 드워프의 가르침은 역시 틀리지 않았던 모양이네요. 다 멸망하면 좋겠어요.」

누군가가 독설을 내뱉고 있다.

역시 루티나는 가슴도 나름 있는 건가.

「저어. 이건 제가 관리했기 때문이에요. 엘프 모두가 이렇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여러분의 피부도 아름다워요. 가슴은 베스타 언니가 더 큰 것 같고요.」

「가슴이 큰 용인족은 전사로서 활약할 수 있다고 주인님이 말씀하셨어요.」

「그런가요?」

「아무래도 그런 모양이에요. 하지만 기낭이 들어있는 베스타는 그렇다고 해도. 으그그.」

뭐가 으그그냐.

포기해.

그런 걸즈토크를 나누는 네 사람을 곁눈질하며 난 뭘 하고 있는가 하면, 록산느의 몸을 씻겨주고 있었다.

순서다.

루티나가 목욕을 하는 건 록산느 덕이니까, 소홀하게 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고 할까, 이런 게 눈앞에 있으면 말이지.

괘씸하다.

씻어주마.

멸망할 때까지 씻어주마.

멸망하면 되는 거다.

「좋아. 이 정도면 됐겠지.」

거룩한 육체는 매일 관리해야만 한다.

「감사합니다.」

「다음은 세리야.」

세리의 작고 귀여운 몸을 꽉 껴안듯이 씻는 것도 참 좋다.

「혹시, 저렇게 모두를 씻겨주시는 건가요?」

「그래요. 상냥한 주인님이니까요.」

비누 거품을 묻힌 채 록산느와 루티나가 이야기한다.

「시간 낭비인 게……」

「황송하게도 주인님이 씻겨주시는 거예요. 감사히 받아야죠.」

「힉. 네, 네.」

록산느님 만만세다.

그 후 모두의 몸을 꼼꼼히 씻고, 루티나의 피부도 비누 거품으로 뒤덮이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즐겼다.

하얀 피부.

하얀 가슴.

충분히 만끽했다.

내 몸도 모두가 씻어준 후, 욕조에 들어간다.

다 함께 들어가니 역시 조금 좁지만, 어쩔 수 없다.

아니. 오히려 좁은 게 어떠냐 싶을 만큼 훌륭하다.

베스타의 건강한 옅은 다갈색 피부와 루티나의 황홀할 정도로 하얀 피부의 대비가 아름답다.

「오늘부턴 루티나도 침대에서 재워도 괜찮을 거라 생각합니다.」

사락사락하는 꼬리를 쓰다듬고 있자니, 록산느가 내 옆에서 말했다.

「침대인가요?」

루티나에게도 들린 모양이다.

「감사하게도 침대에서 재워주시는 거예요. 감사히 받아야 합니다.」

「아, 네.」

록산느가 루티나의 반론을 봉인했다.

「자기 전과 일어난 직후에, 주인님에게 인사를 해야만 하죠. 빠뜨리는 건 용서받을 수 없어요.」

인사라는 건 그걸 말하는 거겠지.

뭐든 록산느에게 맡겨두면 만사 오케이인 모양이다.

물론 인사만으로 끝날 리가 없다.

색마가 등장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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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小説家になろう
원작 : 異世界迷宮で奴隷ハーレムを
번역 : 테미tm테루

록산느 만세! 주인공 번뇌 만세! 다음화도 만세겠죠!

제목은 일부러 글러먹은 인간으로 바꾸지 않고 다메 닝겐으로 했습니다.

그쪽이 더 느낌이 사는 것 같아서요. 다 알아듣잖아요? ㅋㅋㅋㅋ

Tosis

Manovel 관리자 Tosis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