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8. 이세계 미궁에서 노예 하렘을 – 하이힐 부츠

218. 이세계 미궁에서 노예 하렘을 – 하이힐 부츠

경책으로 때리면 사람은 꽤 쉽게 눈을 뜨는 것 같다.

역시 세리가 만든 경책이라고 할까.

아니면 무기 아이템이니까 당연하다고 할까.

눈 뜨는 것도 개운해서 상쾌하게 일어날 수 있다.

한 집에 하나씩 추천이다.

뭐, 짧은 시간밖엔 잠들지 않았던 탓도 있을지 모르지만.

긴 시간 잤으면 경책으로 깨워도 졸릴지 모른다.

비프시프 때문에 쉽게 잠들고 경책으로 쉽게 깨어난다면, 수면장애를 가진 사람이 탐낼 만한 꿀잠 아이템이 될 것 같다.

마물은 길들일 수 없어서 무리겠지만.

아깝다.

36계층과 37계층을 왕복하며 36계층 보스전을 반복한다.

비프시프와는 때때로 싸우는 정도라서 그렇게 많이 잠들지는 않는다.

그다지 경책을 사용하는 일 없이 아침식사 시간까지 전투를 했다.

하지만 난 경책을 한 번도 사용해 보지 못했다.

난 기본적으로 후위이기 때문에, 잠들고 난 다음 첫 공격을 받아서 깨어나는 건 내가 아니다.

깨어난 사람이 마물의 틈을 봐서 다른 파티 멤버를 깨운다 해도, 가까이에 있는 전위부터 깨우기 때문에 뒤쪽에 있는 날 깨우는 건 미뤄진다.

날 가장 먼저 깨워주지 않는 건 어디까지나 내가 후위이기 때문이다.

결코 전투에 필요 없기 때문이 아니다.

……그렇게 생각한다.

미리아가 있으면 어떻게든 될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아니었으면 좋겠다.

실제로는 어떻게든 될 것 같긴 하다만.

아니. 미리아가 석화시킨 마물은 내가 듀랑달로 처리한다.

즉 내가 필요하다.

전투가 끝난 후라고는 해도.

게다가 그 때 MP도 회복할 수 있어서 내가 듀랑달을 꺼내 전위로 나서는 경우가 없어지고, 더더욱 내가 남을 깨울 일이 없어지겠지만.

뭐, 어쩔 수 없다.

안정되게 싸우는 게 제일이다.

안정된 전투를 끝내고 던전을 나온다.

전투에서 해방되면 빵과 식재료를 사서 집으로 돌아간 다음 식사를 한다.

「다 먹으면 난 잠깐 나갔다 올게.」

「알겠습니다. 그럼 모처럼이니 방 청소도 해두겠습니다.」

「그래, 부탁해.」

「네.」

먹으면서 록산느에게 외출할 것을 말했다.

미궁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식사 준비, 뒤처리, 세탁 같은 걸 끝내야만 한다.

오늘은 내가 외출하니까 거기에 더해 대청소까지 하려는 모양이다.

고마울 따름이다.

하지만 그렇지만도 않다.

「힘들면 사람을 고용하는 것도 가능……..」

「아뇨. 괜찮습니다.」

록산느가 말을 자르듯 부정했다.

「다섯 명이서 분담하면 그렇게 작업량이 많은 것도 아닙니다. 미궁에 들어가는 데 지장이 생길 만큼 시간이 걸리는 것도 아니구요.」

「할 수 있어, 에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제후회의도 금방 끝나요.」

다른 네 명도 부정적이다.

미궁에 들어가는 인원과는 별개로 가사 전용 노예를 추가하는 건 역시 힘들지도 모르겠다.

뭐, 다섯 명이나 있으니까 만족해야겠지.

참고로 제후회의라는 건 겨울 동안만 잠깐 행해진다고 한다.

아침을 먹고 혼자 집을 나선다.

「미치오 님 아니십니까. 어서 오십시오.」

행선지는 제도에 있는 제국해방회의 산장이다.

벽을 나오자 평소처럼 세바스찬이 우아하게 허리를 숙이며 맞이해 준다.

정중하다.

엄청나게 정중하다.

이렇게까지 정중하면 오히려 무시당하는 게 아닐까 싶은 마음이 들지만, 그런 분위기는 물론 조금도 없다.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빈틈이 없다.

우아하고 느긋하며 침착한 고급스러운 분위기.

왠지 모를 기품 같은 게 배어나오고 있다.

세바스찬은 귀족이 아닐 테니까 이 기품은 선천적인 게 아니다.

노력에 의해 몸에 밴 걸까.

신기하다.

후천적으로 익힌 거라고 한다면, 나는 흉내도 못 낼 것 같다.

복잡한 과거를 안고 있다거나, 적어도 거친 인생이었다고 해줘.

「언제나처럼 점포를 확인하고 싶어. 새로 들어온 물건이 있나?」

「그러시군요. 어느 정도는 입고되었습니다.」

「그럼 보여줘.」

「알겠습니다. 이쪽으로 오시죠.」

산장에 있는 점포는 때때로 방문하고 있다.

괜찮은 물건이 없나 확인하기 위해서다.

모르는 새에 팔려버리는 것도 싫으니까.

돈에 궁한 것도 아니고.

돈은 궁하지 않다.

살면서 한 번은 해보고 싶은 말이다.

한 번 더 말하자.

돈엔 궁하지 않다.

지금은.

「호오.」

세바스찬을 따라 점포에 가자, 오리하르콘 검이 장식돼 있었다.

전엔 없었던 물건이다.

이게 입하된 건가.

다만 감정에 의하면 스킬슬롯은 없다.

그러니까 난 사지 않는다.

공란 스킬슬롯이 있어도, 지금 구입 할지 어떨지는 미묘하지만.

이 점포에서 구입하려면 돈만이 아니라 포인트가 필요하다.

좋은 무구나 스킬이 붙은 무구를 사기 위해선 동급의 물건을 판매해서 포인트를 쌓아야만 한다.

지금의 난 돈은 궁하지 않지만 포인트는 없다.

마구잡이로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세상은 돈만으론 살 수 없다는 걸까.

내가 포인트 벌이용으로 생각해 둔 건 대신의 팔찌다.

애벌레 몬스터카드도 계속 사 모으고 있고, 나와 세리라면 100퍼센트 융합에 성공한다.

대신의 팔찌를 경매에서 사는 방법도 있지만, 거기까진 하지 않는다.

지나친 것도 좋지 않을 테고.

그러니까 이 가게에서 무기를 산다고 해도, 잘 생각하고 사야 한다.

오리하르콘 검은 양손검이니까 베스타가 장비하게 된다.

난 마법이 메인이고 듀랑달도 있다.

오리하르콘 검이 얼마나 강할지는 모르겠지만, 베스타의 무기를 강화한다고 파티가 즉시 강해지는 것도 아니겠지.

지금 바로 필요한가 물으면, 그건 아니다.

듀랑달 대신으로 쓸 수 있을 만큼 강화시키면 또 모르지만.

그러기 위해선 적어도 MP흡수 같은 스킬을 고루 갖춰야만 한다.

빠른 시일에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그렇다곤 해도 내가 원할 때 원하는 장비를 얻을 수 있는 건 아니니까, 손에 넣을 기회가 있으면 사두는 게 좋으려나.

공란 스킬슬롯이 없으니 어쨌든 이번엔 안 살 거지만.

전위에겐 역시 방어구가 필요하다.

그리고 슬슬 루티나를 강화하는 것도 생각해볼 일이겠지.

내 마법 횟수를 한 번 정도 항상 줄일 수 있게 되면, 여러 모로 편해진다.

너무 많이 바라는 걸지도 모르지만.

산장의 점포를 둘러봤지만, 딱히 눈에 띄는 건 없는 것 같다.

오늘도 허탕인가.

뭐, 어쩔 수 없지.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들르는 수밖에 없다.

「실은 입하된 것이 더 있습니다만……」

세바스찬이 꺼려진다는 듯 말을 꺼냈다.

이외에도 있는 건가.

말하기 꺼려하는 건 뭔가 문제가 있는 상품이라는 걸까.

「헤에.」

「이쪽입니다.」

세바스찬이 꺼내온 것은 파란 부츠였다.

감색이라고 할까 군청이라고 할까, 검푸른 색이다.

에나멜 하이힐 부츠 – 발 장비

스킬 – 공란 공란 공란 공란 공란

「오오. 굉장해. 사겠어.」

무심코 입 밖으로 내고 말았다.

가격도 확인하지 않고.

아니아니. 이건 살 수밖에 없잖아.

스킬슬롯에 공란이 다섯 개나 있다고.

카이사르가 전쟁터에서 보낸 간결한 보고가,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내가 보내고 싶은 보고가 왔노라 보았노라 샀노라.

그 만한 물건이다.

「아니오. 사실 이 물건은……」

「비매품인가?」

「상품은 상품입니다만.」

「그렇다면?」

세바스찬이 입을 닫아버려서, 뒷말을 재촉한다.

「이걸 말씀드려도 괜찮을지 판단이 서질 않습니다만.」

「상관없어.」

「뭐라 말씀드릴지……」

여자들은 모르는 고통이라도 품고 있는 걸까.

「음.」

「사실 얼마 전 어떤 곳에서 두 개 세트로 입하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겁니다.」

아니, 뭐가 그런 건데.

무슨 뜻이냐고.

두 개 세트인 게 잘못인가?

같은 게 또 있으면 재수가 없다든가?

「거의 다 됐습니다.」

세바스찬의 추가 설명이 있을까 싶어 기다리고 있었더니, 그게 아니라 대신 다른 사람이 와서 뭔가를 세바스찬이게 보고했다.

「금방인 것 같군요. 미치오 님도 부디.」

그니까 무슨 일이냐고.

세바스찬에게 점포 밖으로 나가라고 재촉당한다.

밖으로 나오자, 긴 회랑 끝에 사람이 모여 있었다.

아. 이건 본 적이 있다.

답 없는 그 녀석이야.

제국해방회의 산장은, 제도의 성과 붙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황족이나 귀족 등의 높으신 분들이 그 문을 통해 들어온다.

「입장하십니다.」

문이 서서히 열리고 모두가 머리를 숙인다.

도망치는 게 늦었다.

세바스찬이 말을 얼버무려서 답답해서 기다리다가 도망칠 기회를 놓쳤다.

어쩔 수 없지.

나도 따라서 머리를 숙인다.

따라하지 않을 수가 없을 뿐이지만.

난 분위기를 읽을 줄 아는 남자다.

「오오. 미치오 아닌가.」

「가이우스 님. 어서 오십시오.」

머리를 숙이고 있는데, 낯익은 목소리와 이름에 귀에 들렸다.

황제의 등장이다.

여자에게 밟히면 기뻐하는 황제의 등장이다.

이름을 불린 이상 대답하지 않을 수 없다.

「오랜만입니다.」

「으음. 이전에 경에게 받은 것은 실로 좋은 것이었다. 역시 사형이라 할 만하다.」

「그거 말입니까.」

그러고 보니 황제에게 스타킹을 보냈었다.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다.

그건 좋은 거니까 말이지.

「그건 훌륭하다. 무척이나 근사하더군. 최고다. 좋다. 실로 좋아. 실로 순조로워. 버릇이 되어 버렸지.」

「잘 됐군요.」

딱 맞는 증정품이라고 생각했는데, 상상 이상으로 잘 먹힌 것 같다.

뭐가 순조로운 건지는 듣지 않는 편이 좋겠지.

「이 기쁨을 널리 퍼뜨리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뭐라 말씀드려야 할지.」

역시, 나는 이해할 수 없는, 여성들은 이해할 수 없는 아픔을 기쁨으로 바꾸는 남자다.

퍼뜨리는 건 그만 두라고 말하고 싶다.

천하를 다스리는 대왕이 황제의 옛말이니까, 황제는 천하를 다스리는 자일지도 모르지만, 이상한 기쁨을 퍼뜨리는 자는 아니다.

「그래서 적어도 답례를 하기로 했다.」

「이쪽입니다.」

황제의 발언에 맞춰 세바스찬이 옆에서 뭔가를 내밀었다.

역시 훌륭한 집사다.

근데 이거, 아까 그 에나멜 하이힐 부츠 아냐?

똑같은 하이힐 부츠다.

아니. 다르다.

공란이 하나 밖에 없다.

다른 물건이야.

그렇군.

그래서 같은 게 두 개 입하됐다는 건가.

하나는 황제가 사서 내게 줄 생각이었구나.

그래서 남은 하나까지 내가 사지 않아도 된다고.

그랬던 건가.

공란 스킬슬롯은 하나로 줄어버렸지만.

두 개 입하해서, 둘 다 공란 스킬슬롯이 있는 건 대단한 거다.

아니면, 에나멜 하이힐 부츠엔 공란이 붙기 쉬운 건지도 모른다.

하이힐 부츠니까 말야.

펜과 애플이 붙어서 애플팬이 되는 것처럼, 하이힐과 부츠가 붙어서 하이힐 부츠가 된 건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공란 스킬슬롯이 붙을 확률도 두 배가 되는 거지.

뭐, 그럴 리 없지만.

하지만 다섯 개 붙어 있는 걸 보면, 하나는 좀 초라해 보인다.

게다가 이걸 둘 다 포기하는 사람은 불운이다.

없는 느낌이 든다.

공란 스킬슬롯이 하나인 걸 내게 선물하기 위해 구입한 황제도 가지고 있지 않다.

하나 붙은 걸 다른 사람에게 주고, 나중에 다섯 개인 걸 자기가 가진다면 모르겠지만.

어쩔 생각이었던 걸까.

「오오. 이건.」

어쨌든 감격한 척을 하며 받는다.

사실은 공란 다섯 개인 쪽이 좋았을 거란 생각은 해선 안 된다.

「음. 사형의 파티 멤버에도 마법사가 생겼겠지. 물론 이야기는 모두 들었다. 이거라면 좋은 장비가 되겠지.」

루티나에 대한 건 황제도 알고 있는 듯하다.

모두 라는 게 포인트다.

생각해 보면 당연한 거겠지.

백작가에서 쿠데타 같은 걸 일으킨 거니까.

아무 정보도 전해지지 않으면 내란죄가 적용돼도 이상하지 않다.

하르츠 공작도, 움직이기 전에 황제에게 이야기를 전달해 뒀던 건가.

역시 귀족이라고 할까, 빈틈이 없다.

아니면 고스라가 시킨 걸지도 모른다.

「그렇군요.」

「이거라면 아찔한 경지에 도달할 수 있겠지.」

아니아니.

그건 경험하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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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小説家になろう

원작 : 異世界迷宮で奴隷ハーレムを

​번역 : 테미tm테루

드디어 하나 남았네요!